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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Communications2012/03/13 17:40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채선당 이슈가 거의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해당 임산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자마자 트위터 등 SNS 채널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채선당 대표는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공식 입장을 하루만에 올리는 등 빠르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저도 일이 일어난지 이틀만에 블로깅을 했는데 여간 스펙터클한 이슈가 아니다보니 이런 저런 일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근 일주일간 검색순위 상위에 랭킹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임산부가 과장된 사실을 온라인상에서 폭로한 것으로 가닥이 잡혀 마무리됐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채선당의 대응을 위주로 인사이트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이외 디테일한 인사이트는 추후 다른 케이스와 함께 스터디해 공유하겠습니다.)
 



-채선당 이슈 타임라인(2012.2.17~2.28)-


1. 명확한 초기 상황 분석은 위기 관리의 핵심 

'채선당은 위기관리에 성공했다? 실패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그 평가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채선당이 '성공적으로 위기관리를 하지는 못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초기 상황 분석'은 위기관리의 명운이 달려있을 정도로 핵심입니다. 우리 조직이 가장 전략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취합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채선당은 초기 상황 분석에 실패했습니다.

채선당은 내부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취합하기도 전에(적어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임산부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Fully Guilty'를 인정합니다. 그렇다보니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해 채선당에 부정적인 내용들이 확산되게 되고, 뒤늦게 임산부의 주장과 실제 상황은 다를 수 있음을 커뮤니케이션을 해보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질대로 엎질러진 이후였습니다. 상황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Guarantee를 한 결과지요. 

'위기 시 커뮤니케이션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많은 위기관리 케이스에서는 맞는 말입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돌이킬 수 없을정도로 거대해진 작금에는 더 할 나위 없이 그렇지요. 하지만 빠르더라도 명확하게 초기 상황을 확인 및 분석한 후 빨라야지, 아무런 전략 없이 그냥 빠르기만 한 커뮤니케이션은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걸 채선당 케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소멸되는 이슈를 계속 재점화하는 채선당
 
 
이번 채선당 케이스를 모니터링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이슈가 점차 소멸될 때 쯤이면 채선당이 다시 이슈 레이징(Raising)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타임라인이나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최초 임산부의 글과 트윗이 확산된 17일(금) 이후 언론 보도 건수를 확인해 보면 18일(토)
60건→19일(일) 40건
20일(월) 69건21일(화) 7건으로 점차 소멸되는 추세였습니다. 

그러다 22일(수)에 갑자기 채선당이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SNS 채널에서 이슈가 재점화되고 언론 보도도 다시 줄을 잇게 됩니다. (해당 이슈 언론 보도 건수: 22일(수)
82건
23일(목) 20건24일(금) 3건) 이 후 27일(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고 채선당도 공식 입장을 마지막으로 밝히면서 이 날에만 무려 122건의 관련 기사가 보도됩니다.  

사실 이 내용은 첫번째 말씀드린 인사이트와도 일맥상통하는데, 초기에 명확하게 상황 분석해서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했다면 반박자료를 배포하고 재차 공식 입장을 수정하며 이슈를 재점화시키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채선당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을 거라 예상합니다. 부정적인 내용이 계속 확산되는 것보다는 중간에 개입해서 사실을 교정해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조직 내부에서는 판단을 내렸겠지요. 하지만 일주일 동안 '채선당'이라는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 순위에 랭크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 채선당 조직 자체에 전혀 없다고는 말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Communication Volume Fluctuation-
(출처: Insight Marketing Communications | [소셜미디어 위기관리] 숫자와 그래프로 보는 채선당 사례)


3. 팝업창 커뮤니케이션, 득과 실   

채선당은 이번 이슈에 대해 홈페이지 내 팝업창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저희 Strategy Salad 내부에서 확인한 수정 횟수만 해도 약 10회 정도 됩니다. 내부적으로 고민이 상당했을거라 예상되는 지점이기도 하고, 매우 디테일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자 노력한 모습도 엿보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게시된 것과 같이 최초에는 "고객님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Fully Guilty를 인정하고 해당 임산부와의 합의 사항 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합니다. 이후 반박자료를 활용하며 "고객님들께 간곡히 올리는 글"이란 팝업창을 게시했고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후에는 "물의를 일으켜 너무나 죄송합니다"란 팝업창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내용의 팝업창들은 사실상 다른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전무했던 채선당의 공식 입장을 밝히는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이미지가 우리 조직의 이름과 함께 계속 확산되는 것이 과연 긍정적이기만 한 것일까요? 첫 언론 보도 후 2월 29일까지의 기사 중 채선당의 사과팝업 이미지가 포함된 건은 모두 89건으로 전체 기사의 1/5 가량입니다. '팝업창 커뮤니케이션이 옳다?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가적인 내용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방법은 달라질 수 있겠으나 오프라인 미디어 및 SNS에서 활용되고 확산돼 차후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될 컨텐츠를 일부러 생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채선당' + '공식입장'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비교 예시) '탐앤탐스, 김정일 사망 추모 언급 이슈'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4. 홈페이지 게시판, 왜 활용하지 않을까?  

위기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할 때 "One Source, Multi Use"라는 표현을 쓸 때가 많습니다. 컨텐츠는 동일하되 보유한 모든 채널을 통해 우리 조직의 메시지를 최대한 확산시켜 SOV(Share-Of-Voice)를 높여야 한다는 의미지요. 채선당은 사실상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홈페이지밖에 없었습니다. SNS 계정을 오픈하기에는 타이밍이 다소 늦었고 담당 인력도 모자라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따라서 홈페이지 내 팝업창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아쉬운 것은 '왜' 홈페이지 게시판은 전혀 활용하지 않았냐는 것 입니다. 

이번 이슈 발생 후, 채선당 홈페이지 내 '불만사항'을 올리는 게시판에 약 1,500여건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조회수가 많은 것은 2만여회, 적은 것은 30여회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조회수도 높고 게시판 내에서 고객들의 Debate도 지속됐습니다. 원래 불만게시판은 비공개로 운영되다 삭제 등의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공개게시판으로 변경됐고 그 후 채선당 본사는 이후 별다른 대응 없이 불만게시판 내용들이 다른 채널로 옮겨지고 확산되는 것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실제로 임산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초로 올린 글을 누군가가 채선당 불만 게시판에 공유했고 채선당도 이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대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모니터링은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은 하지 않았을까요?

최근 여러 위기 케이스를 스터디 하다 보면 위기가 확산되고 전파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의혹과 루머에 대해 기업이 단순히 모니터링만 하는 것이 아닌 FAQ 등의 형식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교정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채선당도 불만게시판을 모니터링하며 단순히 해당 이슈에 대해 대중이 잘못 인지하고 있거나 교정이 필요한 내용들을 수집하고 이에 대해서는 게시판 혹은 팝업창을 적절히 활용해 교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고) 2011년 3월 매일유업 제품 내 이물질 관련 이슈 발생 시 QnA 팝업 이미지-


이번 채선당 케이스는 SNS 위기관리, 실시간 모니터링 및 
위기 시 상황 공유, POC(Point-Of-Connection)관리 등 여러 면에서 많은 기업들이 인사이트를 얻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중요한 인사이트들이 정말 많았지만 마지막 한 가지를 덧붙이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모든 위기 커뮤니케이션에는 우리 조직의 품질, 서비스, 고객관리 등에 대한 원칙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1) 우리 조직이 추구하고 고수하는 원칙가 무엇인지, 2) 그에 기반해 어떤 방식으로 위기관리를 실행했고, 3) 향후 어떻게 개선해 나갈건지가 꼭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저 땜빵하기 식의 사과는 어느 고객도 원치 않습니다, 원칙과 시스템, 위기관리 실무자도 고객도 모두 원하는 궁극의 그 것이 아닐까요?


Posted by 김미진 (J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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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2/03/13 18:23 [ ADDR : EDIT/ DEL : REPLY ]

All About Communications2012/02/20 11:11

기업의 소셜 미디어 담당자에게 주말은 없습니다. 주말에도 혹시 우리 기업에 우리 제품에 우리 CEO에 부정적인 내용들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넘실거리고 있진 않은지 매시간 체크는 물론이며 행여라도 부정적인 글들이 발견될 시에는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유하고 대응 여부에 따라 포지션과 전략을 결정하고 핵심 메시지와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렇듯 기업 소셜 미디어 담당자가 바쁘면 위기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아니, 발생하더라도 단기간에 조용히 사그러들 수 있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잘 구성된 위기 관리 시스템이 있더라도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위기들이 있습니다. 이번 '채선당'의 임산부 폭행 케이스와 같은 위기지요. 본사에서 미처 통제하지 못한 일선 직원(아마 본사가 아닌 가맹점주가 직접 고용한 직원일거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의 잘못된 행동으로 위기는 일파만파 퍼져나갑니다. 

단,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고 소멸시킬 수 있는지는 조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복된 훈련과 뼛속까지 체득(체험하고 학습해 얻은)된 위기에 대한 조직의 원칙만이 이를 가능케 합니다. 이 또한 '채선당' 케이스가 그렇습니다.

이번 '채선당' 이슈 발생과 관련해 타임라인에 따라 조선일보가 매우 자세히 정리했네요,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 관련 기사: 임신부의 "폭행당했다" 글 이후 채선당 지점들에 직접 가보니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20/2012022000095.html

폭행 당한 임산부가 해당 이슈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시각이 17일(금요일) 밤 10시경입니다. 그리고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이 내용을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올리고 이 이슈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일파만파 퍼져갑니다. 채선당의 대응은 빨랐습니다. 다음날인 18일(토요일) 오전 9시 반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글을 게시합니다. 사과와 함께 현재 진행 상황(경위 파악 및 CEO가 직접 고객을 만나 사과하기 위해 천안에 도착), 향후 개선 조치(해당 가맹점 폐업 조치)에 대해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1차 사과문> 


<2차 사과문>

 
이러한 채선당의 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18일(토요일) 내내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위기는 그치지 않고 퍼져나갔습니다. 여기에 관할 경찰서에서도 이번 폭행 사고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아고라 청원에 게시되고 연예인 신해철씨가 본인의 채선당에 대한 불쾌했던 경험을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져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선당의 빠른 조치는 이어졌습니다. 18일(토요일) 오후 해당 고객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치료비와 향후 산모와 태아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우선 일단락을 짓게 되었습니다. 

<3차 사과문>



이번 채선당 케이스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첫째, 모니터링 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져 있는 것으러 보입니다. 채선당은 대기업 수준의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실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 혹 본사 차원에서 모니터링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해당 내용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직원이나 직원 가족이 발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경위를 파악하고 사과글을 게시했으며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했다는 것은 고객에 대한 조직의 분명한 원칙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셋째, 이번 이슈로 인해 주말 사이 채선당 전국 매장의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본사 차원에서는 명확한 위기 상황일 것 입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가맹점주가 채용한 직원과 관련된 사고이고 본사 입장에서는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채선당은 책임을 인정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가맹점주를 통해서가 아닌 CEO가 직접 해당 피해자를 만나 모든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는 대응이 신속하게 잘 이뤄졌으나 향후 가맹점 관리나 직원 교육에 대해서도 커뮤니케이션 한다면 완벽에 가까운 위기 관리가 될 것 같습니다. 채선당의 경우 일반 대기업의 위기 때보다 훨씬 신속하고 정직하게 대응했으니 앞으로의 대처도 잘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김미진 (J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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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Communications2012/02/01 14:03


저는 운전대를 잡은 지
6개월 정도 되는 초보운전자입니다. 이제 겨우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속도 좀 내고 있고(^^) 좌회전이나 유턴은 곧 잘 하는데 주차는 영 자신 없는 수준이지요. 운전을 하다 보니 예전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뉴스에 나오는 교통 관련 뉴스도 더 귀기울여 듣게 되고요.

어제 저녁 뉴스에 사고가 워낙 자주 나서 공포의 구간이라 불리는 커브길에 대한 취재가 보도됐습니다. 차량 속도가 빠른 1차선은 통상적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데 서울 강변북로 신용산역 진출로의 경우 워낙 급커브라 상습 사고 구간이란 내용이었습니다. 이 구간을 이전에 지나가본 운전자들이야 인지하고 있겠지만 초행길인 운전자들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이나 조심하라는 표지판도 없어 사고가 났던 운전자들은 불만이 많았겠지요.


※ 관련 뉴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077961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인터뷰 답변이 이렇습니다
.


기본적으로 운전자가 조심해야 하는 거고안내표지판 같은 경우 표시해야 한다면 설치해야 되겠죠
 
하는 게 운전자한테 좋죠.”

 
우리 기업이나 조직에 제품 및 서비스로 인해 어떤 사고, 특히 재산상이나 인명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을 때 절대해서는 안 되는 커뮤니케이션이 소비자 혹은 국민의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운전자가 조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사고 발생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는 의미로 들려 이는 우리 조직이 이러한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관계기관이 민감하지 못하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서울시 관계자가 저 답변만 한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서울시도 사고 위험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다. 물론 운전자들도 조심해야하고 규정상 안내표지판도 표시해야 한다면 설치하는 게 운전자들의 안전에 더 좋을 것이다. 서울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보겠다 정도로 말씀하셨을 겁니다. , 다른 차분한 답변들에 비해 운전자들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워낙 취재 기자의 구미를 당기게 하다 보니 편집과정에서 들어간 것이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쉽게 쉽게 평상시처럼 커뮤니케이션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절대 언론 인터뷰에 응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전화 인터뷰는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고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더 쉬울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머리 긁적이며 평소처럼 툭-- 내던지는 말들이 의외로 더 큰 화(禍)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저녁 9시 뉴스에서, 내일 아침 신문에서 내가 실수로 한 말 한 마디가 내 이름과 함께 헤드라인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그 말씀은 하시면 안됩니다. 항상 어떤 메시지가 더 안전하고 전략적일지 염두에 두시고 인터뷰에 응하셔야 합니다.

특정 기관이나 직원을 지적하거나 폄하하려고 글을 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국민들도 우리 조직원들도 보다 더 기분 좋은 소식들을 자주자주 들을 수 있을거란 작은 바램과 함께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Posted by 김미진 (J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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